840만 원에 딸 팔아 넘긴 엄마, 받은 돈으로 ‘쇼핑’

celsetta@donga.com2018-05-29 1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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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을 5만 위안(약 840만 원)에 팔아 넘긴 중국 여성이 ‘최악의 부모’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아이를 판 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쇼핑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상하이스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5월 20일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의 한 경찰서에 젊은 여성이 다급하게 들어와 딸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습니다. 윈난성에서 왔다는 어머니 유(Yu)씨는 “한 살배기 딸을 데리고 관광하러 왔는데 아이를 기차역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아기를 찾아 나섰지만 아이가 실종됐다거나 납치된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어머니 계좌에 5만 위안이 입금된 것도 수상했습니다. 결국 10시간 여 만에 경찰은 아이가 실종된 게 아니라 ‘매매’되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끈질긴 추궁을 받은 아이 어머니는 자신이 딸을 팔았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는 돈을 받고 딸을 넘긴 뒤 6000위안(약 100만 원)어치 화장품 쇼핑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경찰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저우 경찰은 추적 끝에 5월 23일 아이를 찾아내 친부에게 돌려주고 인신매매범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엄마가 한 사람 더 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난 성에서는 한 여성이 “두 살 된 딸이 큰 병에 걸려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후원을 요청해 큰 돈을 모았으나 성금을 딸이 아니라 선천성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아들의 치료비로 다 써 버린 사실이 드러났고, 치료를 받지 못 한 딸아이는 5월 초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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