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도 즐겨 찾을 법한 파인 캐주얼 샐러드 전문점
“너는 살찌고 빠지는 속도가 LTE급이야.” 오늘 선배로부터 들은 한마디. 정말 그래서일까. 내 인생은 늘 다이어트 중이었다. 입사 후 몸무게가 최대 13kg까지 늘었다 빠지기를 반복하며 수명도 그만큼 줄었다 늘어나기를 반복했다. 다이어트할 때 제일 어려운 건 꾸준한 운동보다 식단 조절이었다. 집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자니 1인 가구라 양이 너무 많아 버리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완제품을 사오면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었다. 샐러드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국내에 많은 편도 아닌 데다, 취재원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혹시, 풀 좋아해?”라고 수줍게 물어볼 수도 없지 않은가.
결국 프로 다이어터로 거듭나며 점심, 저녁 약속이 있을 때는 풀 먹기를 포기하고, 집밥을 먹을 수 있을 때는 샐러드를 사오는 것으로 축난 건강을 채우기로 했다. 그렇게 여러 브랜드를 전전하다 안착한 샐러드는 세 종류. 집 근처 이마트에서 파는 새싹채소 모둠 샐러드, 파리바게뜨 샐러드, 써브웨이 샐러드. 상황에 따라 별도로 온라인 주문한 닭가슴살을 곁들였지만 ‘뭔가’ 부족했다. 얼마 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법륜스님 편에서는 다양한 풀을 배합해 먹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맛을 혀끝에서 즐길 수 있다던데, 그렇게 미뢰를 자극할 건강한 맛을 즐길 수는 없을까. 찾아보니 그런 곳이 있었다. 사무실과는 조금 멀었지만.
결국 프로 다이어터로 거듭나며 점심, 저녁 약속이 있을 때는 풀 먹기를 포기하고, 집밥을 먹을 수 있을 때는 샐러드를 사오는 것으로 축난 건강을 채우기로 했다. 그렇게 여러 브랜드를 전전하다 안착한 샐러드는 세 종류. 집 근처 이마트에서 파는 새싹채소 모둠 샐러드, 파리바게뜨 샐러드, 써브웨이 샐러드. 상황에 따라 별도로 온라인 주문한 닭가슴살을 곁들였지만 ‘뭔가’ 부족했다. 얼마 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법륜스님 편에서는 다양한 풀을 배합해 먹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맛을 혀끝에서 즐길 수 있다던데, 그렇게 미뢰를 자극할 건강한 맛을 즐길 수는 없을까. 찾아보니 그런 곳이 있었다. 사무실과는 조금 멀었지만.
건강한 먹을거리가 당길 때
서울 여의도 인근을 거닐다 보면 초록 돼지가 그려진 귀여운 간판을 단 매장이 눈에 띈다.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Pig In the Garden)’이다. 정원의 돼지라,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고깃집인가 했는데 슈퍼 푸드가 들어간 다양한 샐러드와 신선한 착즙주스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야기에 솔깃했다. 한번은 여의도 인근에 약속이 있어 호기심에 그곳에서 식사하려 했지만 대기 줄이 너무 긴 탓에 포기한 적이 있다. 그런 ‘피그인더가든’이 강남에도 최근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여의도에 문을 연 이후 두 번째 선보이는 샐러드 전문점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여의도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에 샐러드 매장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 그런지, 샐러드를 즐겨 먹는 여성 고객은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 고객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남자들도 ‘풀떼기’ 한 접시에 만족할까. 궁금했다. 여의도점보다 더 ‘신상’인 강남점으로 향했다.
5월 14일 오후 ‘피그인더가든’ 강남점을 찾았다. 입구에 그려진 초록 돼지가 귀여웠다. 안녕, 여의도에서 보고 여기서 또 보는구나. 오후 3시가 넘어 매장에 도착했는데도 식사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대부분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테이블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주스와 푸짐한 샐러드가 놓여 있었다. 식물이 주렁주렁 걸려 있어 작은 정원이나 시골 마을에 들어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든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매장 관계자는 “천장과 테이블 곳곳에 화분을 배치했다. 잘 가꾼 온실에 온 듯한 쾌적한 분위기를 주고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여의도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에 샐러드 매장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 그런지, 샐러드를 즐겨 먹는 여성 고객은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 고객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남자들도 ‘풀떼기’ 한 접시에 만족할까. 궁금했다. 여의도점보다 더 ‘신상’인 강남점으로 향했다.
5월 14일 오후 ‘피그인더가든’ 강남점을 찾았다. 입구에 그려진 초록 돼지가 귀여웠다. 안녕, 여의도에서 보고 여기서 또 보는구나. 오후 3시가 넘어 매장에 도착했는데도 식사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대부분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테이블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주스와 푸짐한 샐러드가 놓여 있었다. 식물이 주렁주렁 걸려 있어 작은 정원이나 시골 마을에 들어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든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매장 관계자는 “천장과 테이블 곳곳에 화분을 배치했다. 잘 가꾼 온실에 온 듯한 쾌적한 분위기를 주고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도심 한복판의 작은 정원
일단 제일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왜 샐러드 전문점 이름에 돼지를 넣었을까. 샐러드도 식사처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강한 포만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SPC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원을 평화롭게 돌아다니는 돼지에게서 느껴지는 행복함을 고객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Pig In the Garden’을 줄이면 ‘P.I.G’가 되는 건 그들만의 비밀이다.
온전한 샐러드의 맛을 느끼고자 점심을 먹지 않고 취재에 나선 터라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를 보니 군침이 돌았다. 샐러드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재료를 바로 볼이나 플레이트에 담아주고, 크리스피 포크벨리와 포크립, 로스트 치킨,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같은 고기 토핑은 오픈 키친에서 즉석으로 조리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선택권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 먹어야 행복할지 고민이 깊어져 갔다. 결국 메뉴판에 있는 것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두 가지를 주문했다. 바로 연어 포케 볼(1만1000원)과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플레이트(1만4000원). 연어 포케 볼에는 연어를 비롯해 믹스 그레인, 부추, 루콜라, 우엉, 쪽파, 적양배추 등이,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플레이트에는 그릴베지터블과 퀴노아믹스가 들어간다.
이곳은 전국 각지 농장으로부터 매일 새벽 재료를 배송 받아 그날 소비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샐러드볼(bowl)’과 그릴 메뉴에 스쿱 샐러드를 골라 구성하는 ‘플레이트(plate)’로 나뉜다. 샐러드볼 가격은 7000~1만2000원 선, 플레이트는 1만3500~1만5500원 선이다. 양이 많은 게 좋다면 플레이트가 좋은 선택. 하지만 샐러드볼도 어떤 토핑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일식집으로 치면 가쓰돈이나 부타돈 크기의 볼에 샐러드가 듬뿍 담겨 나온다. 한 그릇을 비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채소와 토핑을 선택하고 드레싱을 골라 ‘나만의 샐러드(Make Your Own)’를 만들 수도 있지만, 맛 조합에 영 재능이 없는 터라 패스했다. 좋아하는 채소가 있다면 30여 가지 중에서 골라 그릴 미트, 견과류 등을 추가하고 드레싱(10여 가지)을 선택, 조합하면 된다. 가든 샌드위치 메뉴도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미니 수프가 함께 나오는 피그인더모닝 세트가 6500원, 멜팅 샌드위치 세트가 1만2000원이다.
여기에 ‘건강한 이미지의 끝판왕’인 상큼한 과채주스가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파는 100% 리얼 하우스 주스는 총 4가지로 M 사이즈 가격은 6000원, L 사이즈는 8500원이었다. 종류는 플라잉픽, 스키니픽, 픽인더가든, 픽스하트 등이다. 처음에는 조금 비싼 게 아닌가 했지만, 물과 설탕을 넣지 않고 생즙으로 짠 주스 가격이 요즘 마트에서도 5000원이 훌쩍 넘으니 그럴 만하다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운 초록 돼지가 그려진 병이 생기잖아!
실제로 음료를 마신 후 병을 씻어 집에서 재활용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방울토마토 몇 개 담아 들고 다니거나 시원한 음료를 넣어 갖고 다니기에 제격인 크기다. 그리고 이 병을 다시 가져오면 주스를 500원 할인한 가격에 담아준다. 주스 맛은 어땠느냐고. 아주 달고, 아주 진했다. 맥주로 치면 필스너보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 가까운.
온전한 샐러드의 맛을 느끼고자 점심을 먹지 않고 취재에 나선 터라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를 보니 군침이 돌았다. 샐러드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재료를 바로 볼이나 플레이트에 담아주고, 크리스피 포크벨리와 포크립, 로스트 치킨,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같은 고기 토핑은 오픈 키친에서 즉석으로 조리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선택권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 먹어야 행복할지 고민이 깊어져 갔다. 결국 메뉴판에 있는 것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두 가지를 주문했다. 바로 연어 포케 볼(1만1000원)과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플레이트(1만4000원). 연어 포케 볼에는 연어를 비롯해 믹스 그레인, 부추, 루콜라, 우엉, 쪽파, 적양배추 등이, 오렌지 치킨 브레스트 플레이트에는 그릴베지터블과 퀴노아믹스가 들어간다.
이곳은 전국 각지 농장으로부터 매일 새벽 재료를 배송 받아 그날 소비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샐러드볼(bowl)’과 그릴 메뉴에 스쿱 샐러드를 골라 구성하는 ‘플레이트(plate)’로 나뉜다. 샐러드볼 가격은 7000~1만2000원 선, 플레이트는 1만3500~1만5500원 선이다. 양이 많은 게 좋다면 플레이트가 좋은 선택. 하지만 샐러드볼도 어떤 토핑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일식집으로 치면 가쓰돈이나 부타돈 크기의 볼에 샐러드가 듬뿍 담겨 나온다. 한 그릇을 비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채소와 토핑을 선택하고 드레싱을 골라 ‘나만의 샐러드(Make Your Own)’를 만들 수도 있지만, 맛 조합에 영 재능이 없는 터라 패스했다. 좋아하는 채소가 있다면 30여 가지 중에서 골라 그릴 미트, 견과류 등을 추가하고 드레싱(10여 가지)을 선택, 조합하면 된다. 가든 샌드위치 메뉴도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미니 수프가 함께 나오는 피그인더모닝 세트가 6500원, 멜팅 샌드위치 세트가 1만2000원이다.
여기에 ‘건강한 이미지의 끝판왕’인 상큼한 과채주스가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파는 100% 리얼 하우스 주스는 총 4가지로 M 사이즈 가격은 6000원, L 사이즈는 8500원이었다. 종류는 플라잉픽, 스키니픽, 픽인더가든, 픽스하트 등이다. 처음에는 조금 비싼 게 아닌가 했지만, 물과 설탕을 넣지 않고 생즙으로 짠 주스 가격이 요즘 마트에서도 5000원이 훌쩍 넘으니 그럴 만하다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운 초록 돼지가 그려진 병이 생기잖아!
실제로 음료를 마신 후 병을 씻어 집에서 재활용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방울토마토 몇 개 담아 들고 다니거나 시원한 음료를 넣어 갖고 다니기에 제격인 크기다. 그리고 이 병을 다시 가져오면 주스를 500원 할인한 가격에 담아준다. 주스 맛은 어땠느냐고. 아주 달고, 아주 진했다. 맥주로 치면 필스너보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 가까운.
음료 마시고 귀여운 보틀 얻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애플 크러시와 애플 시나몬. 애플 크러시는 사과와 얼음을 함께 갈아 상큼한 식감이 특징으로,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사과 쮸쮸바’ 같은 맛이 나는 청량한 음료였다. 애플 시나몬은 동행한 기자의 말을 빌리자면 “감기 걸렸을 때 마시면 금방 나을 것 같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계피향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계피향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이외에도 크래프트 비어와 작은 병에 담긴 와인도 팔고 있어 가벼운 점심 회식자리나 저녁 약속 잡기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으니까 말이다.
다음 매장은 어디가 될까
진짜 ‘덕후’는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굿즈’ 욕심에 눈에서 불이 번쩍인다. 초록 돼지가 토실토실 귀여운 이곳에 굿즈는 없을까. SPC그룹 관계자는 카운터 맞은편에 판매하는 굿즈들이 있다고 말해줬다. 초록 돼지가 인쇄된 깔끔한 포스트잇은 3000원, 사무실 책상 위에 놓기 좋은 바질과 루콜라 미니토분(스몰가든)은 9000원, 피크닉 매트는 2만8000원, 우산은 5000원, 에코백은 1만2000원이었다.
자타공인 에코백 부자인 나는 에코백에 돼지가 큼직하게 인쇄돼 있었으면 바로 샀겠지만 글씨만 쓰여 있어 간신히 참아냈다. 이외에도 스탠리의 어드벤처 스태킹 진공 파인트는 2만4000원, 어드벤처 산악용 텀블러는 3만8000원에 팔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근처에 나들이를 왔다 샐러드를 포장해가는 분이 많아 피크닉 관련 용품들을 갖다 놓았다”며 “ ‘피그인더가든’의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메뉴와 음료는 편의점에서도 ‘피그인더가든’이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여의도에 이어 강남까지 진출한 ‘샐러드 문화 전도사’ 초록 돼지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SPC그룹 관계자는 “강남점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여의도점과 강남점 영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피스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샐러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다음 매장도 오피스가 많은 장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곳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다면 ‘뽐뿌’를 넣는 수밖에.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의 2016년 11월~2017년 10월 전국 주요 20개 상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매출과 인당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바로 서울 광화문이다. 여의도와 강남에 1호점과 2호점이 있다면 이제 3호점은 강북 차례가 아닐까. 구내식당에 가는 대신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즐기며 외식하고 싶은 어느 직장인의 작은 욕망이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건강한한끼로굿 #남자들도빠진풀맛 #광화문에도내달라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핫플레이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와글와글한 명소가 궁금한가요? 검증되지 않았는데 생돈 주고 ‘도전’하는 건 조심스럽다고요? 걱정 마세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대신 찾아가 속속들이 살펴보고 알려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되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도 #매거진동아 #쿠스타그램 등으로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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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에코백 부자인 나는 에코백에 돼지가 큼직하게 인쇄돼 있었으면 바로 샀겠지만 글씨만 쓰여 있어 간신히 참아냈다. 이외에도 스탠리의 어드벤처 스태킹 진공 파인트는 2만4000원, 어드벤처 산악용 텀블러는 3만8000원에 팔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근처에 나들이를 왔다 샐러드를 포장해가는 분이 많아 피크닉 관련 용품들을 갖다 놓았다”며 “ ‘피그인더가든’의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메뉴와 음료는 편의점에서도 ‘피그인더가든’이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여의도에 이어 강남까지 진출한 ‘샐러드 문화 전도사’ 초록 돼지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SPC그룹 관계자는 “강남점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여의도점과 강남점 영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피스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샐러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다음 매장도 오피스가 많은 장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곳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다면 ‘뽐뿌’를 넣는 수밖에.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의 2016년 11월~2017년 10월 전국 주요 20개 상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매출과 인당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바로 서울 광화문이다. 여의도와 강남에 1호점과 2호점이 있다면 이제 3호점은 강북 차례가 아닐까. 구내식당에 가는 대신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즐기며 외식하고 싶은 어느 직장인의 작은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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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한끼로굿 #남자들도빠진풀맛 #광화문에도내달라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핫플레이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와글와글한 명소가 궁금한가요? 검증되지 않았는데 생돈 주고 ‘도전’하는 건 조심스럽다고요? 걱정 마세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대신 찾아가 속속들이 살펴보고 알려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되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도 #매거진동아 #쿠스타그램 등으로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