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자살 부추긴 남자, 살인혐의로 재판에

phoebe@donga.com2018-05-25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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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여자 친구에게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라고 부추긴 중국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홧김에 투신한 여자 친구는 사망했습니다.

5월 2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메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해 11월 8년 학교 후배인 남자 친구와 격렬한 말다툼을 한 후 항저우 시의 26층 건물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검찰은 메이 씨에게 뛰어내리라고 부추긴 혐의로 당시 남자 친구인 유모 씨(1993년생)를 기소했습니다.

유 씨는 메이 씨에게 아파트 난간에 올라가 자살하라고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당시 고인은 “너는 왜 안 뛰어 내려?”라고 유 씨를 자극했고, 유 씨는 “네가 뛰어내리면 나도 뛰어내릴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메이 씨는 정말로 뛰어내렸습니다. 유 씨는 응급구조대에 신고하고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메이 씨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유 씨는 “진짜로 뛰어내릴 계획은 없었다”라고 첸장 이브닝 뉴스에 말했습니다.

유 씨는 “그녀는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 난 그녀가 뛰어내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 너무 강했다”라고 자책했습니다.

항저우 인민 법원은 현재 유 씨를 살인죄 또는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할 것인지를 심의 중입니다. 평결은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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