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기 공개하며 용기 주던 24세 유명 블로거 세상 떠나

celsetta@donga.com2018-05-24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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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라 알메이다 씨 인스타그램(@almeidanara)
위암과 싸우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개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24세 브라질 여성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라 알메이다(Nara Almeida)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50만 명이 넘었습니다. 힘든 치료 때문에 나날이 말라가면서도 나라 씨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의 곁에는 2년간 사귄 남자친구 페드로 로차 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사진=나라 알메이다 씨 인스타그램(@almeidanara)
로차 씨는 22일 “나라가 지난 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나라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녀는 편안하게 쉴 자격이 있습니다. 나라가 사람들에게 나눠 준 용기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연인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알메이다 씨는 2017년 8월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기록했습니다. 그는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도 늘 따뜻하고 긍정적인 글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알메이다 씨도 2018년 3월 병세가 악화되자 생의 마지막을 예감하는 듯 한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나라 알메이다 씨 인스타그램(@almeidanara)
“오직 나 그리고 신만이 이 고통을 아십니다. 잠들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던 밤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이 고통이 곧 끝나기를 바랍니다. 신이시여, 제 마음을 아시겠지요. 제게 힘을 주세요.”

4월부터 면역치료를 시작한 알메이다 씨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듯 손을 위로 들어올린 사진을 올렸지만 결국 얼마 뒤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알메이다 씨를 응원하던 네티즌들은 그의 강인한 마음과 용기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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