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홉킨스 “딸이 아이를 낳았는지 몰라, 신경 안 써”

phoebe@donga.com2018-05-23 14: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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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80)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 출신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80) 경은 최근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BBC2 드라마 ‘리어 왕’에서 부녀 관계가 붕괴된 아버지를 연기했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럴까요. 최근 노배우의 냉담한 인터뷰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홉킨스 경은 라디오 타임스와의 새로운 인터뷰에서 하나 뿐인 딸 아비게일(Abigail Hopkins‧48) 씨와 거의 20년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딸에게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 안 쓴다”고 말했습니다.

아비게일 씨는 페트로넬라 바커와의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났습니다. 홉킨스 경은 딸이 2살 때 아내를 떠났죠.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부녀는 1990년대 잠시 화해했고, 홉킨스 경은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딸이 영화에 카메오 출연하도록 도왔습니다.

그것도 잠시. 지금 부녀는 연락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비게일 홉킨스(Abigail Hopkins‧48)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2002년 홉킨스 경은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어떤 이유가 있을 거다. 딸아이가 너무 바쁘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비게일 씨 역시 2006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아버지를 직접 보거나 스크린에서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화해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쌍방향이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됐느냐’는 라디오 타임스의 질문에 홉킨스 경은 “전혀 모른다”라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헤어진다. 가족은 헤어진다.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 사람들은 선택을 한다.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인터뷰 말소리가 다소 차갑게 들렸다고 합니다. 홉킨스 경은 “음, 인생은 춥기 때문이다. 누군가 존 오스본에게 ‘오스본 씨 당신의 연극은 너무 역겨워요’라고 말하자 그는 ‘인생은 원래 역겹다’라고 대답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홉킨스 경은 라디오 타임스에 “딸이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아이들은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할 필요가 없다”라고 냉소적으로 말했습니다.

홉킨스 경은 할리우드에 대해서도 거친 말을 이어갔습니다. “할리우드를 봐라. 얼마나 교활한지. 사람들은 이런 저런 것들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칭찬하는 사람들에게만 둘러싸여 있다. 그는 애인과 볼에 키스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고 싶지 않다. 참을 수가 없거든. 거기엔 위선이 너무 많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현재 홉킨스 경과 딸은 영국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가수 활동 중인 아비게일은 4집 앨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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