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40세 넘으면 일주일에 ‘3일’만 일하는 게 이상적”

celsetta@donga.com2018-05-18 14: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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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40세가 넘으면 일주일에 사흘만 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사회 경제학 연구팀은 최근 호주 국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성 3000명과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장시간 노동을 피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그룹별로 나뉜 참여자들은 단어 여러 개를 소리 내어 읽기, 숫자 목록을 거꾸로 암송하기, 제한시간 안에 글자와 숫자를 연결하기 등의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에 25시간 가량 일한 참여자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근로는 양날의 검’이라며 적당한 일은 뇌를 자극해 활기를 주지만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심적 부담이 늘어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져 인지능력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40대부터는 일주일에 3일 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한 번에 오랜 시간 연속으로 근무하기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짧게 끊어 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일본 게이오 대학 소속 콜린 맥켄지 교수는 “지나치게 오래 일하는 것은 아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뇌 기능에 손상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지나치게 오래 일하는 것’의 기준은 주당 근무 60시간 이상입니다.

한편 미국 랭커스터 대학교 경영대 교수 제레인트 존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주 25시간 근무까지는 참여자들의 과제해결 능력이 향상되다가 25시간이 넘어갈수록 점점 떨어진다. 그러나 능력 하락폭은 35시간 정도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며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준선은 40시간 이상이다”라며 주 40시간 근무까지는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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