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인 줄 알았는데…58년 만에 만난 형제

phoebe@donga.com2018-05-14 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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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58년 전 태어난 병원에서 뒤바뀐 중국 남성들이 최근 자신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이웃 가족들이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에 사는 관 씨 가족과 우 씨 가족은 58년 전 병원에서 아들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두 가족은 항저우 만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유전자 검사에서 58년 간 이웃으로 살았던 관민 씨와 우지안량 씨는 형제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서로가 형제 관계가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우 씨는 청두경제신문에 “전 제 남동생, 두 여동생과 전혀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친구였던 관민 씨의 남동생이 제 동생들과 아주 많이 닮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항상 우지안량 씨가 이상하게 이웃에 사는 관민 씨와 더 닮았다고 말해왔습니다. 관민 씨의 동생과 우지안량의 생일 역시 같았습니다. 의심은 했지만,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지안량 씨는 “우린 어렸을 뿐입니다. 부모님이 혼란스러워하셨기에 감히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분들은 ‘세상에는 닮은 사람이 많단다. 실수가 아닐 거야’라고 말씀하셨죠”라고 전했습니다.

마침내 거의 60년이 다 되어서야 두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병원 역시 우 씨와 관 씨의 남동생이 실수로 바뀌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재회한 형제들은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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