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왼쪽 귀 잃은 여군, 팔뚝서 ‘귀 배양’…곧 새 귀 이식

bong087@donga.com2018-05-10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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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캡처
교통사고로 한쪽 귀를 잃은 여성의 팔뚝에서 그녀의 새로운 귀가 만들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교통사고로 왼쪽 귀를 잃은 미국 육군 소속 샤미카 버리지(21·여)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미카는 불행은 19세이던 2016년 시작됐다. 그녀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가족을 만난 뒤 텍사스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있던 샤미카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머리·척추 등을 다쳤고, 왼쪽 귀를 잃었다.

생명을 건졌지만 왼쪽 귀를 잃은 샤미카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상담사를 만나기 시작했다. 상담사는 거울 속 모습을 보고 좌절하는 샤미카에게 성형 수술과 함께 인공 플라스틱 귀를 달고 다닐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샤미카는 진짜 귀를 갖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바람을 윌리엄 버몬트 육군 병원 성형 및 외과 과장인 오웬 존슨 박사에게 전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샤미카의 새 귀는 큰 문제 없이 배양되고 있다.

존슨 박사는 샤미카의 늑골(갈비뼈)에서 연골을 채취해 귀 형태를 만들었다. 이어 그녀의 팔뚝 피부를 확장해 연골로 만든 귀를 넣었다. 결과는 성공적.

현재 샤미카의 팔뚝에서 배양 중인 귀는 혈류와 신경 세포를 갖춰나가고 있다. 샤미카는 앞으로 두 번의 수술을 통해 팔뚝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귀를 이식 받는다. 팔뚝에서 떼어낸 나머지 피부는 흉터를 없애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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