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직원들 두 번째 촛불집회 예고

bong087@donga.com2018-05-10 1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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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창진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캡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두 번째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고 알렸다.

박 전 사무장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 단계(Next step)”라는 글과 함께 대한항공 직원들의 두 번째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포스터 사진을 올렸다.

포스터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갑질 STOP 촛불집회’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1호선 1번출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

박 전 사무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옆에서 열린 첫 번째 촛불집회 당시 사회를 맡았다. 12일 열리는 2차 촛불집회에는 박 전 사무장 외에 행사 전문 진행자 1명이 추가로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창진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캡처
박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두 번째 촛불집회 포스터와 함께 ‘대한항공 직원연대 호소문’도 함께 올렸다. 호소문에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불법 비리 제보 단체 대화방을 최초 개설한 관리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비리가 만연한 대한항공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폭행 밀수 등 각종 불법 행위들을 세상에 알렸고 더 나아가 어떤 단체의 가입도 없이 1차 촛불집회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곧 2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직원들의 힘만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과 불법행위를 처벌하고 더 나은 사회를 더 나은 대한항공을 이루기에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국회·검찰·관세청·공정위·청와대를 향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국회는 재벌들의 갑질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장치를 마련해달라.
▲검찰은 조 씨 일가의 폭력과 불법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처벌하여 대한항공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달라.
▲관세청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조 씨 일가의 밀수혐의에 대해 한치의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달라.
▲공정위는 그룹 내부거래로 총수 일가가 얼마나 많은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라.
▲청와대는 재벌이 국민들에게 갑질을 넘어 패악질을 떠는 세상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사회,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일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달라.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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