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드론 날벼락…주차된 차량 ‘박살’

phoebe@donga.com2018-05-10 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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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배드림 @happy82day
야외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위로 ‘드론’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월 9일 국내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한 이용자(@happy82day)가 자동차 선루프가 박살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사고 경위를 올려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4월 6일 오전 11시 30분경 신설동 주변 사무실에 주차된 차량 위에 드론이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출처=보배드림 @happy82day
‘설마 작은 드론이겠지, 드론 날린 사람은 있겠지’ 하면서 사고 현장에 간 차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파손되고 운전석 측면 기둥, 운전석 뒤 보조 문짝이 긁히고 찍힌 것입니다.

하지만 150만 원 상당으로 추측되는 드론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비싼 드론을 버리고 도주한 것은 사고 지역인 신설동이 비행금지구역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서울 대부분은 비행금지 구역이며, 특히 강북은 국가 주요시설이 많아 전 지역이 드론 비행 제한 구역입니다. 함부로 드론을 날리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차량은 수리비만 약 250만원(자부담금 약 30만 원 포함)이 나왔습니다. 가해자를 모르니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출처=보배드림 @happy82day
그 사이 경찰 수사 결과 지문은 하나 나왔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찾을 수 없었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도 소유자의 얼굴 등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결국 5월 11일 수사를 종결할 위기에 처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드론의 고유 번호인 시리얼 번호를 확인하는 방법, 메모리 카드 복구 등을 조언하며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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