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父 “강원도 면접 보러 갔던 아들 정치 계획 없다”

ptk@donga.com2018-05-08 1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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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31)의 아버지가 선처를 호소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5월 7일 언론사에 보낸 글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도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 논리도 전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 아버지는 “제 아들은 술 한잔도 안 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순수한 청년”이라며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 행동을 했을까? 한번은 관심 가져 보는 게 국민의 대표라 생각한다. 사주한 사람도 배후에 없다. 어깨에 깁스한 채 강원도 면접 보러 간 아들이 무슨 정치 계획이 있겠냐”고 썼다.

이어 “여러 상황을 볼때 OO이 잘못한 것은 맞다. 진단 2주에 OO을 구속한다면 정말 정치인은 국민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 돼지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람을 때리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맞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 아들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2시30분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하며 다가가 오른쪽 턱을 주먹으로 1차례 때린 혐의로 7일 구속됐다. 국회 안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 체포된 뒤 지구대에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함께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영식)는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정치인을 폭행해 상해를 가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피의자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망할 염려도 있다”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5시41분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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