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영수증 논란’ 7번가피자 피해자 “사과 받았다”

toystory@donga.com2018-05-03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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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폄훼성 막말 영수증 논란으로 '7번가피자'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가 "본사, 점주, 해당 직원의 진심 어린 사과로 불미스러웠던 감정이 해소됐다"라고 밝혔다.

3일 '경주제보'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는 피해자 아들에게 받은 글을 공개했다. 피해자 아들은 "개인의 순간적인 실수로 인해 생긴 부분이 너무 확대돼 소셜 및 언론매체를 통해 일파만파 확대돼 여러 가맹점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는 것으로 보여 매우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자인 아버지께 해당 직원 및 7번가피자 본사로부터 사과 전화도 여러 차례 받으셨다. 오늘은 본사 임직원 및 사장이 내방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아버지도 불미스러웠던 일에 대한 감정을 용서해주셨고, 이에 대해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래 내용을 대신해 올린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올린 피해자의 입장문에는 "본인에게 본사 및 점주와 해당 직원의 진심어린 사과하는 모습에 불미스러웠던 감정이 해소됐다"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심정으로 7번가피자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하니 전국에 있는 170여개의 가맹점과 경주점의 분투를 기대해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서 경주에 있는 7번가피자 직원은 '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 진상'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줘 논란을 빚었다. 해당 문구는 피해자를 칭한 것이었다. 이를 본 아들이 2일 경주제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보했고, 이날 해당 글이 빠르게 퍼지며 7번가피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7번가피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해 "즉시 해당지점 가맹점주에게 고객님을 찾아뵙고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과를 하기로 했다"라며 "해당지점 가맹점주는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사는 피해를 입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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