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조현아·조현민 매장 계약 해지”

toystory@donga.com2018-05-03 1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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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디야 인스타그램(왼쪽), 홈페이지 캡처
이디야커피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한진그룹의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점주로 있는 이디야 매장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홈페이지에 문창기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입장문에는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이어 "최근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하여 저희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이 이디야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이디야커피의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67%), 김선우 상임고문(25%) 기타(8%)로 구성돼 조현아·현민은 물론 한진그룹과는 지분을 포함한 일체의 관계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된 두 매장이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훼손하고 전국의 2200여 가맹점주님들께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해 5월 2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다음달 30일까지는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서울 중구 소재 한진빌딩 입구의 이디야커피 소공점과 인천 인하대병원의 이디야커피 인하대병원점의 가맹점주가 각각 조현아 전 사장, 조현민 전 전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매출 규모가 전국 최상위권인 소공점은 한진빌딩 입구를 가건물 형태로 개조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들에 이디야커피 측이 본사 타격을 막기 위해 대표가 직접 해명하며 가맹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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