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되려 선로에 뛰어든 10대…환호 대신 비난 세례

eunhyang@donga.com2018-05-02 1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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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해 빈축을 샀다. 그는 전철이 다가올 때 선로에 뛰어 들어 선로 사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누워 버티는 상황이 녹화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5월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비스타보츠나야 역에선 최근 아찔한 광경이 연출됐다. 알렉세이 델비로브(19)라는 남성이 갑자기 전철 선로로 뛰어 내린 것.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동영상의 주인공이 되기로 했다. 알렉세이 씨는 영상 촬영을 친구에게 부탁한 뒤 선로 안에 들어가 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전철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후 승강장으로 들어온 전철은 잠시 정차한 다음 다시 출발했다. 알렉세이 씨는 전철이 완전히 지나간 후에야 몸을 일으켰다. 그는 무사했지만, 얼굴은 창백하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지하철 직원이 알렉세이 씨에게 큰 소리로 야단을 쳤다. 그는 휘청거리며 선로 밖으로 나온 뒤 승강장으로 올라왔다.

알렉세이 씨는 이날 있었던 사건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하지만 호응은 얻지 못했다. 누리꾼 다수는 그가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저런 사람에겐 지하철 이용을 금지시켜야 한다. 이런 바보 같은 행동 때문에 대중이 고통받아선 안 된다”(Ch****),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한다”(Ji****), “만약 당신이 잘못됐다면 모든 게 스스로의 잘못 때문”(KM****)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현지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위험한 행동을 한 알렉세이 씨를 체포했다. 그는 “나는 단지 소셜미디어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 과장된 영상으로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 나는 운전기사에게 폐를 끼쳐 승객들을 다치게 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은 원하지 않았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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