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여신도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현응 스님은 의혹을 일축하며 “허위사실이라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방송을 통해 현응 스님의 여신도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 측은 현응 스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신도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응 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는 “(현응 스님이) 2박3일 여행을 가자고 했다”면서 여행지에서 자신을 술집과 모텔에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모텔에서 현응 스님이) 손만 잡겠다고 침대 와서 누우라고 했다. 내가 계속 빨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술이 많이 취해있으니까. 손만 잡겠다면서 막 잡아 끌면서 손 만지고 허리도 만지고 더듬으면서…그때는 진짜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현응 스님의 성추행을 폭로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A 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불교 쪽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B 씨는 “(해인사 스님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현응 스님이) 러브샷을 하자고 했다. 이거는 해야 되는 분위기인 거 같다고 했는데 러브샷 후에 스님이 ‘이거는 안주다’ 이러면서 입에 탁 키스를 했다. 갑작스레 일어나서… 순간이지 않나. 어떻게 밀쳐야 되는지 그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현응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과 허위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에서 조종한 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다. 만약 방송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응 스님은 ‘PD수첩’이 직접 취재도 하지 않았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9분에야 담당 PD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으나 응대하지 않았다”며 “이미 편성된 방송에 내 의견을 약간 덧붙여서 형식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저열한 방법에 이용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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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방송을 통해 현응 스님의 여신도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 측은 현응 스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신도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응 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는 “(현응 스님이) 2박3일 여행을 가자고 했다”면서 여행지에서 자신을 술집과 모텔에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모텔에서 현응 스님이) 손만 잡겠다고 침대 와서 누우라고 했다. 내가 계속 빨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술이 많이 취해있으니까. 손만 잡겠다면서 막 잡아 끌면서 손 만지고 허리도 만지고 더듬으면서…그때는 진짜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현응 스님의 성추행을 폭로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A 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불교 쪽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B 씨는 “(해인사 스님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현응 스님이) 러브샷을 하자고 했다. 이거는 해야 되는 분위기인 거 같다고 했는데 러브샷 후에 스님이 ‘이거는 안주다’ 이러면서 입에 탁 키스를 했다. 갑작스레 일어나서… 순간이지 않나. 어떻게 밀쳐야 되는지 그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현응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과 허위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배후에서 조종한 자들의 실체도 곧 드러나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다. 만약 방송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응 스님은 ‘PD수첩’이 직접 취재도 하지 않았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9분에야 담당 PD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으나 응대하지 않았다”며 “이미 편성된 방송에 내 의견을 약간 덧붙여서 형식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저열한 방법에 이용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