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낯선 이에게 수학 문제 풀어준 남자…‘감동’

phoebe@donga.com2018-04-30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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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enise Wilson
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가 진지하게 함께 수학 문제를 푸는 광경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데니스 윌슨 씨는 최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길에 코리 시몬스라는 남성 수학 문제지를 들고 있는 걸 봤습니다. ‘수학 선생님이거나 학원 교사려니’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다른 승객이 시몬스 씨 옆에 앉았고,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는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윌슨 씨는 인사이드 에디션에 “우연히 대화를 들었는데, 시몬스 씨의 아들이 수학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요. 아들을 돕기 위해 수학을 다시 배우고 있는데, 분수에서 더 이상 넘어가지 못했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윌슨 씨는 시몬스 씨 옆자리에 있던 남자가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 낯선 사람은 시몬스 씨에게 수학 문제를 던지고, 함께 문제 해결을 했습니다. 시몬스 씨가 틀린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윌슨 씨는 “너무 마음이 따뜻해서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야 했어요. 정말 놀라웠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윌슨 씨는 남자들 보다 먼저 지하철에서 내려 그들이 함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아빠들 사이에서 사진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평소 아빠들이 자녀들에게 충분히 신용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던 윌슨 씨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아들을 직접 가르치기 위해 수학을 다시 배우는 아버지. 그 노력이 윌슨 씨의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합니다.

시몬스 씨는 이 일이 자신에게도 참 좋게 와 닿았다고 인사이드 에디션에 말했습니다. 그는 “인종은 중요하지 않아요. 덕분에 수학을 더 잘 이해하고 아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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