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7명 살해한 中 남성 “10여 년전 이 학교서 왕따 당했다”

celsetta@donga.com2018-04-30 1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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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샨시 성 위린 시에서 학생 일곱 명이 학교 앞에서 살해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4월 27일 오후 6시 경 모 중학교 근처를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칼을 휘두르며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여학생 5명과 남학생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자오(Zhao·28)를 제압하고 구속했습니다. 용의자는 10여 년 전 자신이 이 중학교에 다녔으며 그 때 주변 학생들로부터 심하게 괴롭힘 당했기에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공격 당할 당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현재 중국 인터넷 상에서 퍼져나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경찰들이 용의자를 뒤쫓아 제압하고 부상당한 학생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사건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병원 앞에 모여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부상당한 학생들이 입원한 병원에는 헌혈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젤라베이비 등 중화권 유명 연예인들도 사건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모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학생들을 향한 흉기 공격은 2017년 1월에도 발생했습니다. 중국은 총기 소유를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에 범죄자들은 칼이나 낫 등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해 학생들을 인질로 잡거나 공격합니다.

중국 정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흉기 테러 발생 원인을 ‘정신이상자들이 손쉬운 타겟을 찾기 때문’이라 단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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