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목소리’에 온라인 술렁 “묵직할 줄 알았는데…”

yspark@donga.com2018-04-27 13: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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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27일 남북정상회담 중계방송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목소리가 울렸다. 김정은의 육성은 국내에선 자주 접할 수 없었다. 이날 온라인에는 “신선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로 ‘김정은 목소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 인생 살다보니 이런 일도…진짜 CG 같고 김정은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는 걸 방금 깨달음. 목소리를 들으니 진짜 저쪽도 사람이구나 싶고. 뭣보다 내용이 이해가 되다니 이것 참 신기한 기분”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어떤 이들은 “와 내가 김정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니 ‘jpg(사진 파일 확장자)’로만 보던 사람이 말을 하잖아” “나 김정은 목소리 첨 들어봤다. 맨날 무성영화마냥 악수하는 거랑 손 흔드는 것만 봤는데” “김정은 목소리 처음 듣는데 생각한 거랑 달라. 묵직하고 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도 안 믿기는 현실. 김정은 목소리 처음 들어봤고 상상했던 목소리와 꽤 달라서 의외였음” “우와 내가 라이브로 김정은 목소리 듣고 있어.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목소리 분석 전문가인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의료전자기기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목소리에 담긴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 교수는 김정은이 특별한 감정이입 없는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음성 에너지와 발화 속도 등을 볼 때 힘이 실려 활달한 느낌을 주는 정치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과 ‘신중함’을 보이는 스타일인 데 반해 김정은은 저돌적인 ‘힘’과 ‘활달함’이 돋보이는 목소리라는 결론이다.

조 교수는 “이들의 목소리 특징을 알고 정상회담 중계방송을 보면 흥미로움이 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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