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카페’가 아이들 미래 망친다” 美 학부모 억지주장

celsetta@donga.com2018-04-2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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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자녀 교육에 지나칠 정도로 매달린 나머지 아이의 행복보다 성적을 우선시하는 ‘극성 부모’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밀브레이 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동네 카페’가 아이들의 미래를 망친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학부모 A씨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넥스트도어(Nextdoor)’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아이들이 동네 밀크티 카페 ‘보바 밀크티(boba milktea)’에서 음료를 사 마시느라 SAT(대학입학시험) 준비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어떤 여성이 ‘아이들이 보바 카페에서 만나 노느라 공부할 시간을 낭비한다’라고 말하는 걸 밖에서 들었다. 이 분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적었습니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술도 아닌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조차 시간낭비라 여기는 A씨를 향해 즉각 반대 의견들이 날아왔습니다.

“와! 알코올이나 마약이 아무 것도 아닐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타피오카 펄(밀크티에 들어 있는 쫄깃한 건더기)이 훨씬 더 위험하죠. 우린 다 망했어!”, “카페에서 마시는 밀크티 한 잔… 그것은 타락한 청춘의 상징… 그럼 그럼”, “그 밀크티 가게는 확실히 사악하다. 내가 운동 끝내고 집에 갈 때 날 유혹하니까. 아이들에게는 오죽할까”등 재치 넘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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