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된 맥컬리 컬킨 “’나홀로 집에’ 절대 안 본다”

celsetta@donga.com2018-04-25 16:19:55
공유하기 닫기
열두 살에 데뷔해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로 전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맥컬리 컬킨. 너무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탓에 마약·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그가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습니다.

컬킨은 “연말연시는 ’나홀로 집에’ 시즌이다. 이 시기가 되면 나는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다닌다. ‘나홀로 집에’를 안 본 지도 아주 오래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그 표정’을 해 달라고 조르는 게 가장 싫다고 말했습니다. 뺨에 손을 대고 깜짝 놀란 듯 입 벌린 표정 말이죠. 컬킨은 시청자들을 향해 “전 서른일곱 살이에요. 엄마, 아시겠어요?”라며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곧 마흔인데...  (그저 한숨만)
아역 시절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컬킨은 “이 명성은 저주이자 동시에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람들 기억 속 맥컬리 컬킨은 ‘나홀로 집에’ 주인공 꼬마라는 사실에 지치곤 하지만, 영화로 얻은 인기와 재산 덕에 (생계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컬킨은 코미디 락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6년 간 작품 14편을 찍으며 맹활약했던 컬킨은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8년 간 쉬었던 것이 내가 한 일 중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아역배우 활동을 하느라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 했다. 예를 들어 학교생활이라든지… 활동 중단 뒤 내 또래 사람들과 같은 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컬킨은 “한 꼬마아이가 정말로 아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고 어른이 된 나는 그 꼬마의 돈을 상속받은 느낌”이라며 “덕분에 나는 모든 일을 취미처럼 하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