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드레스 억지로 입었다가 목숨 구한 여성

celsetta@donga.com2018-04-25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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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
갑자기 불어난 살 때문에 큰 맘 먹고 산 옷을 입지 못 하게 됐다거나, 인터넷 쇼핑으로 산 옷이생각했던 보다 작거나 커서 낭패를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죠. 영국 여성 조 터너(Zoe Turner)씨도 4년 전 겨울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터넷으로 빨간 드레스를 샀다가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사이즈 표를 봤을 때는 적당해 보였는데 막상 입어 보니 지나치게 몸에 딱 달라붙어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을 즐기기는커녕 편안하게 걷기도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은 기다리고 있고 파티장에 가려고 불러 둔 택시까지 도착해 있던 상황이라 터너 씨는 어쩔 수 없이 꽉 끼는 드레스를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당시 터너 씨는 그 불편한 드레스가 자기 생명을 구해 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파티장으로 향하던 택시는 큰 사고에 휘말렸고 차에 타고 있었던 터너 씨와 친구들, 운전기사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터너 씨는 갈비뼈가 여러 개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의식을 찾은 터너 씨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은 드레스가 지지대 역할을 한 덕에 골절된 갈비뼈가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옷을 입었더라면 골절돼 비뚤어진 뼈에 장기가 찔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터너 씨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35파운드(약 5만 원)짜리 드레스가 제 생명을 구해 줄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앞으로도 이 옷을 소중히 간직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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