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버림받은 리트리버 견, 5년간 방치되다가…

celsetta@donga.com2018-04-23 1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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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보(Beaux)는 태어날 때부터 안면 기형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견 자궁 안에 있었을 때부터 얼굴 반쪽이 눌린 듯 한 생김새가 된 보는 다른 형제들처럼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입양되지 않았습니다. 품종견을 번식시켜 파는 게 일이었던 보의 첫 주인은 돈도 받지 않고 아무에게나 보를 넘겨 버렸습니다.

그렇게 보를 데려간 두 번째 주인은 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방치했습니다. 마당에 묶어 둔 채 목욕도 거의 시키지 않아 보의 몸에는 벌레와 기생충이 득시글댔으며 철마다 병에 걸렸습니다.

5년째 악몽 속에 살던 보, 그래도 행운이 따라 준 것일까요. 동물을 사랑하는 활동가 제이미(Jamie)씨가 보를 구출해 냈습니다. 제이미 씨는 보의 주인을 설득해 강아지를 넘겨 받았습니다.

제이미 씨는 반려동물 매체 더 도도에 “보를 임시보호하다가 다른 주인에게 넘겨줄까 생각도 했지만, 만에 하나 이 아이가 또 다시 버림받는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았습니다. 보에게는 평생 믿고 지낼 수 있는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제이미 씨의 품에 안긴 보는 즉시 전문 수의사에게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어찌나 감염이 심각했던지 보의 몸에서는 심장사상충까지 발견됐습니다. 예방접종만 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병이지만 5년간 방치돼 있었기에 보는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보는 굳건히 병을 이겨내고 행복한 강아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이미 씨가 원래 키우고 있던 열세 살 리트리버견 라일리(Riley)와도 좋은 친구가 됐습니다.

제이미 씨는 “보는 활기차고 애교가 많습니다. 라일리에게도 다정한 동생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어요. 보와 함께 지낼 수 있어 매일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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