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km 걸어 집에 돌아갔는데 또 버림받은 고양이 결말

phoebe@donga.com2018-04-23 14: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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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PCA of Wake County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고양이 한 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워낙 딱했기 때문입니다.

애완동물입양기관 SPCA 웨이크 카운티에 따르면, 버림받은 고양이 ‘토비(Toby)’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19.3km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불쌍한 토비를 문전박대하고 동물보호소에 넘기더니, 토비를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보호소는 안락사를 거절하고 다른 보호소로 토비를 보냈습니다. 토비의 안타까운 사연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졌습니다.

그리고 4월 19일(현지시간) SPCA 웨이크 카운티는 토비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2월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토비의 사연을 전 세계 매체에서 보도했습니다. 중성화 수술이 필요했고 상부 호흡기 감염이 있어 즉시 입양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몇 주가 걸렸습니다. 4월 13일 입양됐습니다. 토비의 새로운 엄마인 미셸은 여동생을 통해 토비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토비를 데려갔습니다. 토비는 이제 두 마리의 형제가 생겼습니다.”

새 엄마와 토비. 출처=SPCA of Wake County
토비의 전 주인은 허프포스트에 토비가 원래 길 잃은 고양이로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집에 나타났고 다른 고양이들과 사이가 안 좋아 멀리 떨어져 사는 다른 친척에서 입양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토비를 왜 안락사 시키려고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토비를 동물보호소로 데려와서 좋은 일이 생겼다며 온라인 뭇매에 대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SPCA 웨이크 카운티에 따르면 다정한 성품의 토비가 새 삶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 후 한결 안정된 모습이며, 다른 고양이들과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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