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졸업파티 보내는 무시무시한 아빠, 손에 쥔 것은…

phoebe@donga.com2018-04-23 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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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필리 트위터
“내 딸과 사고 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라는 뜻일까요. 고등학교 졸업파티가 한창인 미국, 파티에 참석하려는 딸과 남자친구 사이에 어색하게 끼어든 아버지가 있습니다. 손에는 권총을 들고 말입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 CBS 아나운서 제이 필리(Jay Feely)는 4월 21일 토요일 밤 트위터에 “나의 아름다운 딸과 프롬파티에서 멋진 데이트를 바라며 #BadBoys”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습니다. 한 손은 딸의 어깨에 올리고 다른 손은 총을 쥐고 있습니다.

총기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시점에 부적절한 사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친구 17명을 떠나보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미 고교생 수천명이 동맹휴업과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이 필리는 “농담으로 한 일”이라고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습니다. 그는 “내 딸은 남자 친구와 1년 이상 데이트를 했고, 농담하는 걸 알았다. 나는 총기 사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총은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음), 그 중요한 사안에 대해 무신경하게 굴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제이 필리는 CBS 스포츠 아나운서이자, 대학 미식축구 평론가입니다. 2001년부터 14년까지 NFL에서 선수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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