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 꽃으로 결혼식 ‘플라워 샤워’ 한 신부

kimgaong@donga.com2018-04-20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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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Jean Photography
아버지 장례식 때 쓰인 꽃으로 결혼식 ‘플라워 샤워’를 한 신부가 화제입니다. 

지난 2월 10일 abc 뉴스 등 외신들은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캐나다 여성 케이트 올리디스(Kait Olidis·28)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케이트는 지난해 8월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015년 아버지 장례식 때 쓰인 장미꽃으로 ‘플라워 샤워’를 한 것인데요. ‘플라워 샤워’는 신랑 신부가 행진할 때 하객들이 꽃잎을 뿌려주며 축하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케이트의 아버지 짐(Jim)은 폐암과 뇌암을 앓다가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장례식 때 쓰인 장미꽃을 버리지 않고 상자에 보관했습니다. 특별한 날, 꽃으로 아버지를 기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년 후 자신의 결혼식에서 보관해 둔 장미꽃을 뿌렸습니다. 그녀는 꽃 덕분에 결혼식 내내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mily Jean Photography
그녀는 결혼식 날 아버지에게 편지와 선물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동생에게 맡겨놓은 것인데요.

편지에는 “네가 결혼식을 할 때면 나는 천국에 있겠지만, 널 보러 내려올 거다. 그러니까 내 자리도 마련해 주겠니? 보이지 않아도 나는 네 곁에 있을 거란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케이트는 결혼식장에 아버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아버지의 사진과 편지를 올려놓고 결혼식을 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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