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단속 피하려 자기 차에 딱지 붙인 ‘꼼수 운전자’

celsetta@donga.com2018-04-18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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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가짜 딱지가 붙어 있으면 단속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해 본 적 있으신가요. 실행에 옮겨서는 안 될 꼼수죠. 지난 2015년 3월 중국 쑤저우 시에서는 한 운전자가 자기 차에 가짜 교통위반 고지서를 붙여 단속을 피하려다 제대로 혼쭐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A씨는 주차금지 구역에 차를 댄 뒤 직접 위조한 딱지를 앞유리에 붙였습니다. 가짜 딱지는 실제 딱지와 거의 똑 같은 모양새로 만들었습니다. 한참 동안 들여다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딱지에 자신감을 품은 이 운전자는 ‘이렇게 붙여 놓으면 경찰이 보더라도 이미 단속당한 차인 줄 알고 그냥 가겠지’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A씨는 자기 아이디어(?)에 도취된 나머지 딱지를 붙일 때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이 당시 A씨 차량 근처에는 경찰차가 주차돼 있었고 경찰차에 부착된 소형 카메라를 통해 A씨의 모든 행동이 녹화되고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잠시 휴식 중이던 경찰관은 A씨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바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운전자에게 다가간 경찰은 “뭐 하고 있느냐. 주차 위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가짜 딱지를 보여주며 “내 차는 이미 단속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날짜까지 딱 맞춰 작성된 딱지에는 몇 가지 항목들이 잘못 적혀 있었지만 언뜻 보면 진짜와 흡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지켜본 경찰 앞에서 거짓말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벌금을 물리고 “다음부터 경찰을 속일 생각은 하지도 마라”고 단단히 혼을 냈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저걸 실제로 실행하다니”, “경찰차가 주변에 없었더라면 완전범죄가 될 뻔했다. 잡혀서 다행”, “딱지 뗄 때 잘 확인해야겠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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