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눕지 마시오” 中 류저우 시 ‘노숙자 방지대책’

celsetta@donga.com2018-04-18 1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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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도보에 누워 자는 노숙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중국 구이저우 성 류저우 시가 마련한 ‘특단의 대책’이 눈길을 끕니다. 류저우 시는 바닥에 볼라드(말뚝)를 촘촘하게 박아 노숙자들이 눕거나 앉을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땅바닥을 빼곡하게 메운 말뚝이 흉흉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지난 2017년 8월 류저우 시는 노숙자들이 건물 근처 빈 땅에 누워서 자고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을 점거하고 사는 통에 지역 주민들이 치안 악화와 악취로 고생한다는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노숙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여력이 없었던 시는 임시방편으로 노숙자들이 자주 나타난다는건물 근처 바닥에 말뚝을 빽빽하게 박았습니다.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말뚝을 설치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사진=Shanghaiist
류저우 시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노숙자들은 말뚝이 박혀 있지 않은 대문 앞 등 틈새공간을 이용해 짐을 늘어놓고 전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도시계획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류저우 시 공무원들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창춘에서는 넓은 공간만 있으면 시시때때로 몰려들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아주머니들을 막기 위해 공터 바닥에 장애물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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