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택배논란, ‘실버택배’로 해결…실버택배란?

bong087@donga.com2018-04-18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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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다산신도시 입주민과 택배업계가 ‘실버택배’를 활용해 갈등을 해결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4월 17일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이편한세상 아파트에서 입주민 대표·택배업계·건설업계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김정렬 제2차관 주재로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택배분쟁 조정 및 제도개선 회의’를 열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관심 받은 다신신도시 입주민과 택배업계의 갈등 때문. 당시 입주민들이 안전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아 택배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빠르게 확산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논란이 비록 다산신도시 한 지역의 아파트 단지 내 택배사와 입주민과의 분쟁에서 시작됐지만, 분쟁의 주요 원인이 ▲아파트 주차장 기준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등과 관련돼 있다”면서 “주택·주차장·택배 등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가 적극 중재하여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입주민은 아파트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해 택배차량의 높이를 낮춰 지하주차장을 이용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택배사는 ▲차량 개조 비용 문제 ▲택배기사 작업 불편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 높이를 낮추는 것은 곤란하다고 맞섰다.

국토교통부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실버택배’를 활용하기로 한 것. 실버택배란 택배 배송 효율화 및 일자리 나눔을 위해 아파트 거주노인 또는 인근 노인 인력을 활용하여 택배사는 기존의 택배 방식으로 아파트입구(실버거점)까지 배송하고, 아파트 내에서는 실버택배 요원이 주택까지 방문 배송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아파트 인접도로에 ‘택배차량 정차공간(Bay)’과 ‘택배 물품 하역보관소(단지 내 택배거점)’가 조성된다. 택배거점부터 주택까지는 차량이 아닌 실버택배 요원이 배송하게 된다.

다만 실버택배 거점 조성과 인력 충원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으로 어떻게 배송할지에 대해서는 입주민들 내부적으로 더 논의하기로 했다. ▲현행대로 아파트 입구에서 주민이 직접 찾아가는 방안 ▲아파트·택배사 공동 부담으로 임시배송 인력을 사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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