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파마머리 “브로콜리”라고 조롱한 에어부산 승무원

kimgaong@donga.com2018-04-17 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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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에어부산의 한 캐빈승무원이 승객들을 희화화하는 글을 올려 논란입니다. 

지난 4월 14일 에어부산의 한 남성 캐빈승무원은 인스타그램에 승객들 뒷모습 사진을 올리면서 “All same 빠마 fit(feat.Omegi떡 400 boxes)”이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게시물만 보면 승객들의 파마머리를 오메기떡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진은 3개월 전 제주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기내에서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동료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해당 게시물에 “매니저님ㅋㅋ Looks like 브로콜리 밭”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파마머리를 한 승객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브로콜리 밭’ 같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공유됐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선 “승객을 조롱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승무원과 관리 책임이 있는 승무원 팀장은 지난 4월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승무원은 “단체 손님의 요청에 따라 촬영한 사진 중 하나”라면서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메기떡에 대한 부분은 제주에서 돌아오는 손님들이 제주의 특산품인 오메기떡을 많이 사오시기 때문에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문에도 논란은 식지 않은 모습입니다. 누리꾼들은 “승객이 승무원 핸드폰으로 그것도 뒷모습 찍어달라고 요청했겠냐?”, “오메기떡이 기내에 실려있다고? 그게 사과인가”, “그냥 잘못했다고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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