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찍은 대학 졸업 사진

phoebe@donga.com2018-04-17 16: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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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ms.cokes
대학 졸업식은 가족이 함께 모여 축하를 나누는 기념비적인 행사입니다. 하지만 일찍 부모님을 여읜 미국 여성 세쿼이아 스미스(Sequoia Smith‧25)에겐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으러 가는 딸의 모습을 부모님은 볼 수 없습니다.

슬픔을 뒤로 하고 스미스 씨는 돌아가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대학 졸업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축하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소싯적 찍은 근사한 사진을 크게 현상해 학교에 들고 와 졸업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스미스 씨는 최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텍사스주 버몬트의 CBS계열사인 KF에 따르면, 스미스 씨의 아버지는 스미스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낫형적혈구빈혈증(sickle cell anemia)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스미스 씨가 준학사학위를 취득할 무렵 어머니는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스미스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게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때때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세상에 대해 무감각해졌고 소외감을 느꼈습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썼습니다. 



부모님을 차례로 잃은 충격에 어린 스미스 씨는 이런 상황에 공부를 더 해서 뭐하나 싶었다고 합니다.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 11일 스미스 씨는 라마 대학교(Lamar University)에서 공중위생학 학사 학위를 받을 예정입니다. 부모님을 기리고자 선택한 전공이라고 합니다.  

스미스 씨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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