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여성혐오’ 글에… 누리꾼 “사람 골라 구하나” 비판

bong087@donga.com2018-04-16 10: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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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소방관이 온라인에 여성혐오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목숨을 구하는 현직 소방관이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냐면서 분개했다.

4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동두천소방서 소속 A 소방사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작성한 여성혐오 글 캡처 이미지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캡처 이미지를 보면 A 소방관은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한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ㅋㅋㅋㅋ 오늘도 한 명 죽었던데 기사나 봐야지~ㅋㅋㅋㅋㅋㅋㅋ”라고 적었다.

이 외에 A 소방사는 데이트 폭력으로 살해당한 여성을 모욕하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현재 A 소방사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혐오 글을 쓴 A 소방사를 비판했다. 아이디 prin****는 현직 소방관 여성혐오 글 관련 기사에 “진짜 충격적”이라면서 “사람이 죽었다는데 어떻게 저런식으로 말을 하지? 그것도 사람 목숨 구하는 게 직업인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현직 소방관의 명예에 먹칠한 것이라는 비판 글이 많았다. 아이디 cwg0****는 “어떻게 사람을 구하는 직업을 가진 공무원이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지;; 다른 공무원 욕 먹이지 마시고 직위 박탈 당하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이디 bkss****는 “전체 소방관 먹칠하는 사람은 파면해야지”라고 비판했다.

공무원 채용 시 인성검사와 면접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dnwn****는 “공무원 인성검사와 면접 강화하라”면서 “목숨을 다루는 사람이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데 믿고 구조 요청 할 수 있겠나? 소방관 많이 뽑는 게 다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범죄자도 공부만 잘 하면 공무원 가능한 세상(ssdk****)”, “진짜 세상 살기 무섭다(namw****)”, “와.. 대단하다 사람구하는 직업이면서 ㅋㅋㅋㅋ (cana****)”, “조사는 무슨 파면부터 하고나서 사법처리해야지(spp3****)”, “사람 골라 구하는 거 아냐..?ㄷㄷ(kkki****)”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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