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일하고 많이 벌었다? 얼떨결에 횡재한 사람들

celsetta@donga.com2018-04-13 1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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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세상 만사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법이라지만, 희한하게도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금전운이 따른다면야 모두 부러워하기 마련이죠. 최근 해외 매체 브라이트사이드(Brightside)는 남다른 금전운 덕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벌게 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진=tribdem.com
1. 낡은 집 벽 속에 희귀 동전이…

200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동네에 방치된 낡은 집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어떤 벽 근처에 동전 몇 개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동전이 놓여있는 걸 신기하게 여긴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이야기했고, 심상치 않은 직감에 어른들은 망치를 들고 문제의 폐가로 모였습니다.

벽을 뜯어 보니 아니나다를까 옛 동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총 액수는 8500달러(약 908만 원)정도 되었으며 이 동전들 중에는 몇백 년 전에 주조된 희귀 동전도 섞여 있었다네요. 동전들 감정가는 20만 달러(약 2억 1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사진=유튜브
2. 땅 파면 돈 나오니? 아뇨 금이 나와요.

호주 밸러랫 지역에 살던 한 농부는 금속 탐지기로 주변 땅을 탐색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2013년 1월 어느 날에도 그는 금속탐지기를 들고 유유자적 돌아다니고 있었죠. 작은 신호가 울려 땅을 파 보니 놀랍게도 작은 금덩어리가 나왔습니다. 흥분한 농부는 계속 땅을 파내려갔고 5.5kg에 달하는 거대한 금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금덩어리는 31만 5000달러(약 3억 3600만 원)에 팔렸다네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농부가 탐사했던 지역이 ‘미지의 땅’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농부를 비롯 금속탐지를 취미로 삼은 사람들이 여럿 거쳐갔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사진=luxury-insider.com
3. 일하다가 예쁜 돌 주워 14년 갖고 있었는데…

호주는 행운의 땅일까요? 또 한 명의 호주 남성이 땅 속에서 ‘대박’을 잡았습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바비’라고만 밝힌 이 남성은 광산에서 일하다가 평범한 돌 사이에서 푸르게 빛나는 예쁜 돌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독특한 기념품이라 여겨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온 바비 씨는 14년 동안 집안에 돌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바비 씨가 그냥 돌인 줄만 알았던 파란 보석은 ‘로얄 오팔’이라고 불리는 귀한 돌이었습니다. 이 오팔은 300만 달러(약 32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14년 전에 팔았더라면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사진=NBC News
4. 우리끼리 대화로 풀 걸 그랬지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에 살던 건축업자 밥 키츠 씨는 학창시절 친구 어맨다 리스 씨로부터 집 수리 의뢰를 받았습니다. 욕실의 오래 된 타일을 뜯어내고 새롭게 단장하려 벽을 뜯어내던 그는 오래 된 상자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상자 속에는 ‘P. 던 뉴스 에이전시’ 앞으로 보내는 돈봉투가 들어 있었습니다. 액수는 무려 18만 2000달러(약 2억 원). 밥 씨와 어맨다 씨는 예상치 못 한 횡재에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집주인 어맨다 씨는 공사하다 상자를 발견한 친구 밥 씨에게 전체 액수의 10%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밥 씨는 40%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 한 두 사람은 이 문제를 지역 법원에까지 끌고 갔고, 문제가 공론화되자 돈봉투의 원래 수취인이었던 에이전시에서도 ‘우리에게 올 돈이었으니 내놓으라’며 소송에 끼어들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밥, 어맨다, 그리고 회사 셋이서 공평하게 나눠 갖도록 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사진=brightside.me
5. 서양판 금도끼 은도끼?

1992년 영국 농부 피터 웨이틀링 씨는 일하다가 망치를 잃어버렸습니다. 손에 익은 물건이라 아쉬웠던 그는 친구 에릭 라위스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에릭 씨는 직접 만든 금속탐지기를 챙겨들고 친구를 위해 ‘출동’했습니다.

처음에 찾아낸 건 은으로 된 동전이었습니다. 웬 동전인가 싶어 근처 땅을 파던 에릭 씨는 금목걸이와 온갖 보석, 오래 된 주화로 가득 찬 ‘보물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보물들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감정가가 1500만 달러(약 160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물을 박물관에 넘긴 에릭 씨는 230만 달러(약 24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고 친구 피터 씨에게도 일부를 나눠 주었다네요.

안타깝게도(?) 처음에 찾아주기로 한 피터 씨의 망치는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운해하진 않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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