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료버젼 도입? 저커버그 "무료버전 항상 있을 것" 애매한 발언

realistb@donga.com2018-04-11 17: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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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사법위원회
미국 언론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청문회 증언에서 페이스북 유료 버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열린 청문회에서 오린 해치 상원 의원이 "페이스북은 언제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변함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저커버그는 "그렇다. 페이스북의 무료 버전은 항상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무료 버전'이라는 구체적 단어를 지칭했기 때문이다. 만약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면 이는 기존과 동일한 운영을 뜻하지만, "'무료 버전'은 항상 있을 것이다"라는 발언은 '유료 버전'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이 주제가 다시 언급되자 광고가 없는 유료 버전 페이스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광고 기반 서비스가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페이스북
최근 연이은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개인 정보 수집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유료 버전이 도입될 시 광고 타기팅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해서 유료 버전이 바로 출시될 거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유료 버전 도입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만큼 출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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