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채식 女, ‘비타민 B12’ 결핍으로 척추 신경세포 손상돼

cloudancer@donga.com2018-04-11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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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TheSeriousfitness 채널 캡처
다이어트를 위해 약 30년 동안 채식 생활을 이어온 여성이 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영자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우한에 사는 50대 여성 탄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20대 때 키 160cm에 몸무게 55kg이었던 탄 씨는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생각했고, 살을 빼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탄 씨는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통해 45kg으로 감량했다. 탄 씨는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현재까지 약 30년간 채식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탄 씨는 몸에 이상을 느꼈다. 탄 씨는 “최근, 걸을 때 발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면직물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팔과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가 걱정된 탄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척추 신경세포가 손상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탄 씨는 비타민 B12 결핍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비타민 B12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돕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2는 육류, 어패류, 생선, 우유 및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한다. 하지만 탄 씨는 오랜 시간동안 채식 생활을 유지해 비타민 B12가 일반인의 10%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매체는 비타민 B12가 심각하게 결핍된다면 걸을 수 없게 될 수도 있고, 근육 수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타민 B12 결핍 시에는 거대적아구성 빈혈과 신경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거대적아구성 빈혈은 창백함, 피로, 숨 가쁨, 운동 능력 감소 등의 증세를 볼 수 있고, 신경장애는 신체 말단의 따끔거림, 무감각, 운동장애, 인지능력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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