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엑소-방탄 음악 자주 들어…젊은 감각 유지”

abroad@donga.com2018-04-11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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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받은 사랑 감사, 가왕 칭호 부담돼”
“‘바운스’ 열풍? 젊은이들이 날 알게된 정도에 불과”
가수 조용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4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음악 평론가 임진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조용필은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정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행복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사랑에 보답할 길이 없다. 깊은 관심에 감사하다”면서 “가왕이라는 호칭이 매우 부담스럽다. 가왕이라는 호칭을 위해 음악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운스’를 부르게 된 이유도 밝혔다. 

조용필은 2013년 발표된 ‘바운스’에 대해 “젊은 분들이 몰랐던 사람을 알게 된 정도 아니겠느냐”고 운을 뗐다.

가수 조용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어 조용필은 “이걸 부르게 된 이유는 앞으로 내가 음악을 할 수 있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면서 나온 곡이다. 젊은이들이 날 기억한다면 앞으로 이 사람이 계속 나이가 들어도 나를 기억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젊은 분들이 날 알게 됐고 앞으로 50년은 더 기억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왕성한 음악적 호기심도 드러냈다.

조용필은 “방탄소년단이나 엑소 같은 친구들의 음악도 듣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유튜브를 통해 방탄, 엑소, 빅뱅의 음악을 듣고 공연도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되고 유명한 친구들을 보면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마 지금 태어났으면 난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주얼적으로 밀리지 않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용필은 1986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정규 앨범만 19집, 20개 앨범을 발표했으며 비정규앨범까지 총 50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5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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