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3m 악어 잡아먹는 5m ‘괴물 악어’…‘동족상잔’ 전율

cja0917@donga.com2018-04-10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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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몸길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가 몸길이 약 3m 짜리 악어를 잡아먹는 동족상잔(同族相殘)의 현장이 포착됐다.

4월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호주 북부 노던 주(州) 앨리스스프링스에 거주하는 남성 빌리 얀 씨(49)는 지난 4월 1일 노던 주 다윈에 위치한 데일리강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두 아이를 둔 아빠인 얀 씨는 이날 아들 미첼 군(16)과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 커다란 흰 물체가 떠내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변에는 새 떼가 몰려 있었다.

그때 강둑에서 커다란 악어가 포식 중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충격적인 건 이 거대 악어의 먹잇감 역시 악어라는 점. 물에 떠내려가고 있던 물체는 죽은 악어의 사체 일부분이었다.

얀 씨는 “큰 악어가 금방 죽인 작은 악어의 다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있었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다”며 “악어들이 물고기 같은 걸 잡아먹는 건 본 적 있지만, 악어가 악어를 잡아먹는 건 처음 본다”고 충격을 드러냈다.

얀 씨에 따르면 죽은 악어는 민물악어로 대략 3m 길이였으며, 이 악어를 잡아먹은 큰 악어는 바다악어로 몸길이가 약 4.9m였다. 바다악어는 강과 호수, 바다에서 모두 서식이 가능하다.

얀 씨는 “내 보트 길이가 약 4.8m인데, 악어는 그보다 분명히 더 컸다”고 강조했다.

얀 씨와 그의 아들은 인근에서 10~12분 간 큰 악어의 식사 장면을 지켜봤다. 얀 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큰 악어가 그보다 작은 악어의 꼬리 부분을 한 입에 꿀꺽 집어 삼키는 모습이 담겼다.

얀 씨는 “큰 악어가 (죽은 악어의)꼬리 부분을 삼키는 걸 지켜봤다.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영상을 본 친구들의 반응도 전했다. 얀 씨는 “영상을 본 친구들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일부는 강에 그토록 큰 악어가 산다는 것에 두려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가장 큰 파충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6~7m에 달한다. 민물악어는 약 4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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