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운전 끝판왕, 대형차 2대 사고 유발하고 ‘난 몰라’ 제갈길

ptk@donga.com2018-04-10 1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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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출구를 뒤늦게 발견한 운전자가 무모하게 방향을 틀어 정상적으로 진행하던 차량 2대의 사고를 유발했다. 하지만 문제의 차량은 아무 잘못 없다는 듯 유유히 사고현장을 떠나 분노를 촉발했다.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는 ‘백치 운전’, ‘민폐 운전 갑’등의 제목으로 중국 창춘-선전을 연결하는 G25창선(长深)고속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고는 얼마 전 중국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인근 G25창선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사고를 유발한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중앙 분리대 옆 1차로를 달리다가 고속도로 출구를 조금 지나친 부분에서 돌연 출구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2차로를 대각선으로 가로막고 멈춰섰다.

이에 2차로를 달리던 빨간색 대형 트럭이 추돌을 피하려 방향을 틀며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전도됐다.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를 목격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출구를 향해 차를 몰아 도로를 가로질렀다.

그사이 또 다른 대형 화물트럭이 급제동하면서 후미로 가드레일을 스치고 차체가 V자 형태로 접혔다. 승용차 운전자는 두 번째 사고를 지켜 보고도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듯 그대로 출구를 빠져나갔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사고 상황은 지나가는 다른 운전자가 후저우 교통경찰에 신고했으며, 트럭 운전자들의 부상 정도와 승용차 운전자 검거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 담긴 이 장면이 6일 유튜브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기적 운전 끝판왕이다”,“반드시 검거해서 면허증을 압수해야 한다”, “제발 잡혔다고 말해달라”,”10년 운전 금지 처분을 내려라”,”이 XX에게는 백치라는 단어조차 어울리지 않는다” 등의 댓글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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