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년 가짜 맥도날드T 대참사…엄마의 사과

phoebe@donga.com2018-04-13 21:00:01
공유하기 닫기
미국 텍사스의 한 어머니는 초등학생 아들이 ‘가짜’ 맥도날드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머리가 쭈뼛 섰습니다. 티셔츠에 맥도날드의 ‘M’자 대신 ‘외설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쉘리 맥컬러(Shelly McCullar)는 최근 페이스북에 맥도날드 티셔츠처럼 생긴 옷을 입은 아들 앤서니(Anthony·9)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빨간 옷이 순수한 맥도날드 티셔츠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금색 아치 대신 한 쌍의 구부러진 여성 다리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에게 받은 티셔츠인데 아들에게 줄 때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트래비스 초등학교의 교사와 교직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리 애가 입고 있는 걸 모니터링 하겠다고 지금 약속합니다! 나는 앤서니에게 이런 옷을 입힌 걸 전혀 몰랐어요! 확실히 할게요. 저는 우리 아이가 이런 옷을 입게 하지 않을 거예요.”

게시물은 9만 명이 넘게 반응을 보였고, 11만 명 이상이 공유해갔습니다. 댓글도 4만 이상 달렸죠.

어머니 맥컬러 씨는 야후스타일과 인터뷰에서 “저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고 아들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침은 보통 혼란스럽고 급하고 서두릅니다”라며 “앤서니가 기관지염에 걸려서 우린 바쁜 아침에 호흡기 치료를 해야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9살 앤서니가 보통 혼자 옷을 입고 학교에 갔기 때문에 어머니는 뭘 입었는지 점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이 재킷을 입고 있어 어머니는 더욱 알 수 없었죠.

도발적인 티셔츠를 알아차리지 못한 건 엄마만이 아니었습니다. 앤서니도 “난 이게 맥도날드 옷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고, 선생님들도 그렇게 알았다고 합니다.

“전 분명 아들이 학교에서 계속 재킷을 입었을 거라고 위안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육 선생님이 체육 시간 동안 재킷을 다시 입으라고 부탁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맥컬러 씨는 아들이 방과 후 집에 왔을 때 옷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수요일 방과 후 제가 일하는데 조카가 비디오를 보냈어요. 그게 뭔 소린지 깨닫는데 몇 초가 걸렸어요.”

맥컬러 씨는 그 티를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고 했습니다. 몇 년 후 아들이 자라서 더 나이 들었을 때 보여주려고 한다는데요. 아니면 이 티셔츠를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팔 생각도 있다고 합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