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9급 여비서 비지니스석, 국회 사상 없던 일”

toystory@donga.com2018-04-10 1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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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외유성 국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4월 1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저는 피감기관에서 돈을 받아 국회 출장을 가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 김 원장이 야단맞을 건 맞고. 비판받을 건 비판받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취지와 일정, 성격을 보고 외유라고 쓰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이건 과거의 관행도 아니고 정말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울 때 관행이다. 어제 제 보좌관이었던 친구가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라. 보좌관을 데리고 더구나 유럽과 미국을 도는 9박 10일 특히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태운 건 국회 사상 없던 일이라고. 이 분이 마지막일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성 인턴이라는 건 좋다. 여성인 것도 좋고. 그런데 이 인턴인 여성이 국회에 정식으로 채용될 때 9급이었다. 이분이 당시 만으로 25세였다"라며 " 이 여성이 정말로 정책적으로 뛰어났다 하면 적어도 정책을 담당하는 4급, 5급. 적어도 6급 정도는 줘야 되는데 왜 9급이었냐 이거다. 지금 국회 안 보좌관들이 다 들고 일어나기 직전이다. 굉장히 많은 제보가 쏟아질 거라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 전 의원은 "2박 4일이 피감기관의 여행이었다고 해도 충칭 유람은 왜 하냐. 정말로 업무 출장이었다면 충칭 같은 데 돌아보고 관광하지 말아야지"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2015년 5월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인도 출장을 갔다. 출장 첫날 우리은행 충칭 분행 개점식에 참석한 다음날 인도로 출발 전 우리은행 편의를 받아 시내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의원은 "이건 나눠서 봐야 한다. 피감기관의 돈으로 국회 출장을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씀을 드리고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라며 "그리고 의원들이 해외를 나가게 되면 토요일, 일요일에 간다. (주말에) 만날 사람도 없어요, 그쪽도 쉬기 때문에. 그런 경우 우리나라에서 의원들도 국내에 있게 되면 본인들 가족들과 어디 놀거나 쉬거나 하지 않냐.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까지 다 엮어서 지금 이 문제를 들어가기에는 문제가 있다"라고 봤다.

이어 "그러니까 저는 왜 출장을 갔는지 출장 목적이 타당했느냐. 그다음에 자금은 정확히 했느냐. 그리고 거기에 동행하는 사람들이 과연 한 목적이냐 등을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말에 출장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그러니까 평일날 움직이면 공무를 볼 수 있는 날이 없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일부러 토요일, 일요일에 출발들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김 원장은 자진사퇴 해야 한다. 영혼까지 털리기 전에"라고 강조했고 박 의원은 "(사퇴) 그 정도는 아니고 사과하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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