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 No… 이런 식이면 안 걸릴 男 어딨겠나”

lastleast@donga.com2018-04-06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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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가수 김흥국(59)이 4월 5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4월 6일 새벽 귀가한 가운데, 김흥국은 “허위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광진경찰서는 4월 5일 오후 7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김흥국을 소환해 약 5시간의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30대 여성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알게 된 김흥국에게 2016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흥국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지난 3월 21일 A 씨는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흥국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 (성폭행 의혹은)사실 무근이고, 허위사실이다”라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진실만을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경찰에도 말했는데 미수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 오늘 진실이 밝혀져서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흥국의 후배라고 밝힌 한 남성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 씨가 김흥국에게 직접 선물한 것이라며 그림 한 점을 직접 들고 나오기도 했다.

5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낸 김흥국은 “A 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된 상태에서 만났고,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성폭행은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어 A 씨에 대해 “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선처할 의향이 있다.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가 혼자 할 사람은 아니고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은 분명히 음해고,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자신의 성폭행 혐의 논란과 관련 “술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너무 믿은 게 문제다”라며 “연예계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 안 걸릴 남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은 A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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