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데려가" 주인 없는 아기 강아지가 살아남는 법

kimgaong@donga.com2018-04-0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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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뻔뻔하게 남의 집 마당에서 생활한 강아지가 화제입니다 

4월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에 모르는 개가 들어와서 살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시골에 살면서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당에 새카만 아기 강아지가 와 있었다고 합니다. 

A 씨는 “젖 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 완전 아기였다”면서 원래 동네 개들이 자주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A 씨의 집에서 오랜 시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워낙 어린 강아지라 주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전단지도 만들어 붙이고 동네 이장님께 부탁해 방송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모두 “모르는 개”라고 말했습니다. 

강아지는 친화력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요. A 씨는 “백구 집에 들어가서 같이 잔다. 언젠간 가겠지 싶어 놔뒀는데 마당에서 절대 안 나간다. 백구랑 밥도 같이 먹고 뻔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A 씨의 가족이 된 것처럼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짖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강아지가 장염을 앓았습니다. A 씨는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시켜줬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리트리버 믹스”라면서 “영리한 아이니까 잘 키우라”며 A 씨를 다독였다고 하네요. 

A 씨는 결국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한 듯합니다. “체념했다”면서 “이제 등치가 좀 커져서 어쩔 수 없이 묶어놨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똑똑하다”, “캬 자기 팔자를 바꿔버리네”, “눈 봐 너무 귀엽다”, “날 키워라 인간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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