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이혼한 부부, 다시 사랑에 빠져 결혼

phoebe@donga.com2018-04-07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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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사이드에디션 영상 캡처
해럴드 홀란드(83) 할아버지와 릴리언 반스(78) 할머니는 1967년에 이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두 번씩 더 결혼해서 각자의 배우자보다 더 오래 살았습니다. 50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다시 재결합합니다.

미국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해럴드 할아버지와 릴리언 할머니는 1955년 결혼해 미리암, 티모시, 마크, 로라, 래리 등 다섯 명의 아이를 낳고 살았습니다. 손자 조슈아 홀란드(34) 씨에 따르면 해럴드 할아버지는 이혼이 자기 탓이라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조슈아 씨는 “할아버지는 미친 사람처럼 일했다. 그는 열심이었지만, 그것이 결혼 생활을 굳건하게 해주진 못했다. 두 분이 헤어질 때,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럴드 할아버지는 인사이드에디션에 “시시콜콜 자세히 말하고 싶진 않아, 아내는 날 용서해 주었어”라고 말했습니다. 릴리언 할머니는 단지 미소를 지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우린 매우 행복하다”라고 했고, 할머니는 “우린 괜찮아”라고 대답했습니다.

14일 켄터키의 침례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릴리언 할머니는 기다란 흰색과 라벤더 색 드레스를 입을 예정입니다. 결혼식에는 18명의 손자손녀와 35명의 증손주 등 대가족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5자녀가 있었고, 각기 재혼해서 이룬 가정도 있기 때문에 무척 왁자지껄한 파티가 될 것 같습니다.

손자 조슈아 씨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청혼하기 전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식들과 의붓자식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누군가 화를 내면 어쩌지?”
고민이 많았던 할아버지에게 손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저라면 그냥 하겠어요. 왜 그렇게 오래 기다려요? 솔직히 시간이 없잖아요. 그냥 한번 해보세요. 이 삶을 즐기세요. 주님이 두 분을 당신 집으로 부를 때까지요.”

이혼 서류에 서명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이제 갓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슈아 씨는 “엄청나게 흐물흐물하다. 마치 사랑에 빠진 십 대 아이들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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