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429통’ 에버랜드 데이트폭력 연상 광고 논란

kimgaong@donga.com2018-04-06 14: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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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가 데이트폭력 및 스토킹을 연상시키는 광고물을 만들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4월 4일 에버랜드는 공식 트위터에 “진짜 진짜 보여주고 싶으니까 올 때까지 톡할 거야”라면서 튤립축제 광고물을 올렸습니다. 마치 전 애인이 카카오톡으로 스토킹을 하는 것처럼 구성했습니다. 

메시지에는 ‘잘 지내?’, ‘너 오늘도 안 왔더라?’, ‘기억해… 튤립 축제는 29일이 끝이라는 거’, ‘이번에도 안 오면 끝이야’라는 내용입니다. 부재중 전화도 429통이나 와 있는 것처럼 구성했습니다. 보낸 시각은 밤 10~11시경으로 설정했고요. 

누리꾼들은 데이트폭력 및 스토킹 피해를 희화화했다며 비판했습니다.  

트위터 캡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에버랜드는 번호를 차단 했음에도 다른 번호로 반나절도 안 되어 메시지만 400개 이상 받아야 했던 스토킹 피해를 경험해 본 바가 있냐”면서 “전 그 피해자였고 가해자는 유죄가 선고되었다. 그런데 이딴 걸 홍보에 이용하냐”면서 해당 광고물을 지적했습니다. 

에버랜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모습입니다. 트위터에는 ‘#에버랜드_불매’라는 해시태크가 붙은 트윗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이며, 4월 6일 오후 현재 별다른 사과문이나 해명글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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