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테러’ 충격 극복한 여성, 미인대회 출전

celsetta@donga.com2018-04-05 18: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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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vening Standard
클럽에서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한 영국 여성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피해자들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4월 4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염산 테러 피해자 소피 홀(Sophie Hall·22)씨는 2017년 달스턴에 위치한 클럽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이 염산을 붓는 바람에 얼굴, 등, 어깨,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 남성 아서 콜린스는 특정인을 노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염산을 뿌려 22명이나 되는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징역 2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건강하고 평범했던 여성 소피 씨의 인생은 그 날로부터 매일 반복되는 고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화상 상처도 아팠지만 염산을 맞았던 때의 아픔과 불안이 시시때때로 되살아나면서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갑자기 공황 발작이 닥쳐왔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소피 씨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그는 도셋(Dorset)지역 미인대회에 출전해 자기 사연을 알림으로써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소피 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염산테러 피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 우리 몸에 있는 상처는 우리가 얼마나 강인하게 아픔을 이겨낸 이들인지 말해주는 훈장이다. 자랑스럽게 여기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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