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배달 갔다가, 불타는 집에서 사람 목숨 구해

phoebe@donga.com2018-04-09 11:00:22
공유하기 닫기
출처=Phil Pendleton/Twitter
“신께서 날 그곳에 보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미국 켄터키에 사는 한 배달원이 4월 1일 일요일 늦은 밤(이하 현지시간) 피자 배달을 하다가 사람 목숨을 구했습니다.

4월 3일 피플에 따르면, 서머셋의 도나토스 피자가게에 일하는 랄프 레트너(Ralph Letner·26) 씨는 인근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았습니다.

집 앞에 있던 여성에게 “안에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사람 하나가 안에서 불을 끄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 제시 데커(Jesse Decker) 씨가 있었던 것입니다.

레트너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 차단기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데커 씨는 나오려 하지 않았죠. 연기가 엄청났지만 레트너 씨는 무릎으로 기어 부엌 뒤쪽으로 들어가 남자를 데리고 탈출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제시 데커(Jesse Decker) 씨는 WKTY에 레트너 씨가 그들의 가정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그분은 영웅이에요. 영웅이에요.”

하지만 레트너 씨는 피플에 “확실히 제가 영웅인 것 같진 않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우리 모두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어서 행복해요.”

결혼해 두 아이가 있는 레프너 씨. 아내 테일러 씨는 “그의 아내가 된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남편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얼마나 큰 마음씨를 가졌는지 안다”라고 피플에 말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전기 문제로 화재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섬네일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