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삼는다며 17세 여자 아이 납치한 남자

phoebe@donga.com2018-04-07 18:00:02
공유하기 닫기
MARICOPA COUNTY SHERIFF 'S OFFICE
미국 유타 주에 사는 17살 소녀가 ‘우울하고 누군가 나를 데리러 왔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을 때 20살 ‘카터’라는 소년이 재빨리 답장을 보냈습니다. “내가 널 데리러 갈게!”

그러나 ‘카터’의 정체는 바로 38세 남성이었습니다.

17세 소녀를 납치해 ‘애완동물’로 삼고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 1주일 동안 감금한 남성이 납치 및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4월 2일(현지시간) 유타 주 법원에 기소됐다고 CNN, 뉴스위크 등이 전했습니다. 모두 1급 중죄입니다.

그는 이미 애리조나 법원에서도 기소돼 15만 달러(1억 5900만 원) 보석금을 냈습니다. 유타 주 법원에서는 몇 가지 추가적인 혐의가 제기됐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레이먼드 버크(Raymond Burk·38)는 지난 2016년 17세 소녀의 메시지를 보고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곤 차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어린 애완 동물’이라며 침대에 묶어놓고 성폭행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버크는 어린 피해자를 마약상의 집으로 보내 마리화나를 구해오라며 마약상과 억지로 성관계를 갖게 했다고 합니다.

버크는 소녀에게 “애완동물로 평생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했습니다. 피해자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하자, 미친 듯이 폭행했습니다.

결국 소녀는 버크 친구의 휴대폰을 간신히 입수해 소셜 미디어에 접속해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그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피닉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소녀는 너무 무서워 문을 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경찰이 한 패션 몰에서 버크와 소녀를 붙잡아 세웠는데, 그때 버크는 소녀와 성관계를 갖고 누드 사진을 찍었다고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납치와 마약상에 소녀의 성을 판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입니다.

매리코파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버크는 4월 25일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법원에 출두할 것입니다. 두 주 검찰 당국이 버크의 기소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