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해 기절시킨 의사... 반지 주며 “결혼하자”

kimgaong@donga.com2018-04-05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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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기절할 정도로 상습 폭행한 의사가 논란입니다. 

4월 5일 SBS는 의사 남자친구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던 간호사 A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근무했던 A 씨는 2012년부터 같은 병원 전공의 B 씨와 교제했습니다. 그런데 1년 후부터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폭행 수위가 넘어가다 보니까 다리 깁스를 두 번이나 했다. 아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깁스를 했을 때 B 씨가 반지를 선물하면서 청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을 당하다 정신을 잃어 근무하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적도 있습니다.

당시 119 구급대원의 구급 기록에는 A 씨가 혼수상태에서 “때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라고 애원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B 씨가 A 씨를 협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A 씨는 “이걸 말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의사인데 KCL(전해질)이랑 미다졸람(수면마취제)을 섞어서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난 의사라서 사람 죽여도 감옥 2~3년도 안 간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폭행으로 진료를 받았을 당시 B 씨는 A 씨의 진료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기도 했습니다. B 씨는 진료기록 무단 열람으로 2개월 면허정지 처벌을 받았습니다. 

B 씨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수련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 중입니다.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이런 의사는 싹을 잘라야 한다. 환자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저런 인성으로 환자를 어찌 치료하나. 신상 공개 후 의사 자격 박탈해야 한다”, “가해자 신상 밝혀라. 어디서 저런 의사 만날까 두렵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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