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가에게 친절한 개 “내가 안내할게~”

phoebe@donga.com2018-04-0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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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브라운
미국 시애틀 남성이 워싱턴의 노스 벤드 근처에 있는 테네리프 폭포 주변을 등산하는 동안 친절한 털 뭉치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스콧 브라운(Scott Brown·40) 씨는 ‘패러다임을 넘어선 회복’이란 비영리 단체에서 약물과 알코올 중독된 사람을 도보 여행가로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월요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눈 덮인 산을 본격 등산하기 직전, 그는 길 건너편 텅 빈 주차장 근처에서 금은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ABC뉴스에 말했습니다.

개는 몇 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브라운 씨는 녀석이 자신들을 따라 나설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일단 무리가 걷기 시작하자, 개는 폭포까지 선두에 앞장서서 씩씩하게 달렸습니다.

브라운 씨는 “우리가 사진을 찍는 동안, 녀석은 앉아서 우릴 기다렸다가, 우리가 다시 등반하면 같이 움직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폭포에 도착했을 때 브라운 씨의 친구가 강아지의 꼬리표를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스콧 브라운
“안녕. 나는 스모키입니다. 근처에 사니까 데려가지 말아 줘요. 가끔 등산객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뒤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죠. “걱정 마요. 피곤하면 집에 갈 테니까. 사람들은 날 많이 사랑해요.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워요!”

처음에 브라운 씨는 친구가 장난으로 지어내서 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꼬리표를 확인해 보니 정말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브라운 씨에 따르면, 스모키는 착한 개라서 반쯤 마른 개울가를 가로질러 갈 때만 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방금 만난 사람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브라운 씨는 전했습니다.

스모키는 등산객들이 되돌아갈 때도 계속 에스코트해 주었고, 그들이 등산 장비를 벗을 때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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