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예약자들, 6개월 폐쇄 결정에 ‘울상’

cja0917@donga.com2018-04-05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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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GettyImagesBank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환경 정화를 위해 오는 4월 26일부터 6개월 동안 폐쇄되면서 보라카이 여행상품 예약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월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보라카이 섬 6개월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이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해당 기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1월에 티켓팅 해놨는데 너무 속상해. 일단 좀 울게 #가고싶어보라카이 #닫지마보라카이 #보라카이폐쇄(sora_l****)”, “하. 할 거면 빨리 좀 해주지 ㅠㅠ 내 여행 ㅠㅠㅠㅠㅠㅠ 이제 내 돈 환불해주세요 ㅠㅠ 호텔에 문의 넣어야겠다(jimini****)”, “26일부터 예약 했었는데 기막히게 딱 26일부터네(jang****)”, “보라카이 폐쇄 확정이네. 예약 다해놨는데 돌았나ㅜㅠ(kookmin****)”, “보라카이 폐쇄됐네. 6월달에 뱅기 예약했는데 어떡하라고;;; (dalssso****)”라며 하소연했다.

해당 기간에 보라카이로의 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

국내 1위 여행상품 판매 업체인 하나투어는 보라카이 폐쇄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1600여 명이라며, 이들에게는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주요 여행사들도 환불 절차에 돌입했으며, 해당 고객들에게 대체 여행지로 예약을 유도하고 있다. 단, 수수료 면제는 현지 호텔과 항공사의 환불 관련 지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리핀 중부 아클란 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전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보라카이를 찾았다. 이 중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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