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빨갱이’ 외친 대구 초등생들…“어른들이 시켰어요”

toystory@donga.com2018-04-05 09: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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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내네 - KNN' 페이스북
'대구 MBC 탐구생활' 페이스북
대구 달서구에서 한무리의 초등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논란이다.

4월 2일 경남지역 민방 '캐내네 - KNN' 페이스북 페이지는 "제보.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시위하는데 초등학생들한테 이런 걸 시킵니다.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어른들이 좋은 거라고 노래 부르면서 다니라고 했단다. 먹을 것 주면서..."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두 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빨갱이'라고 연신 외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천만명 서명 운동을 추진 중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지난 3월 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7호광장(두류역 17번 출구)에서 제48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도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캐내네 - KNN' 페이스북에 올라 온 영상에 "어린 영혼을 세뇌시키는 건 대형 범죄다"(홍**), "참 큰일이다. 저걸 시키는 사람의 뇌는..."(김**), "대구가 맛이 갔네. 아이들까지...부끄럽고 원통하다"(김**), "좋은 거 가르친다... 어린 애들이 정치에 대해 뭘 안다고. 저건 어른도 아니다"(노**), "노답이다 진짜"(유*) 등의 댓글을 남기며 어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했다. 또한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지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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